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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절반 "수입 30% 이상 주거비" 등 휜다

"50% 이상 지출한다"도 16% LA·뉴욕 등 대도시 더 심각 주택가격 상승이 직접 원인 주거비 부담 증가로 서민들의 등이 휘고 있다. 전국적으로 2가구 중 1가구는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주택합동연구센터(JCHS)의 '2017년 주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주거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3분의1에 달하는 3890만 가구(32.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중 주거비 부담 지출액이 50% 이상인 가구도 1880만 가구(1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도시의 주거비 부담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전국 11개 대도시에서 소득 대비 주거비가 30% 이상인 가구 비율은 40% 이상으로 전국 평균치인 32.9%보다 높았다. 특히 LA와 뉴욕, 마이애미의 경우엔 4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입자의 경우엔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LA처럼 수급불균형이 심한 지역의 세입자들은 주거비 부담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훨씬 컸다. 특히 주거비가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는 세입자 수(1100만 명)가 거의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참조>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30%가 넘어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끼고, 50%가 넘게 되면 집이냐 먹을 것이냐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은 주택소유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 외에도 보험료·재산세 등 주택유지 비용의 동반 상승이 주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구소 측은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과 임대시장의 악순환이 맞물려 그 고리가 끊기지 않는 한 단기간 내 문제해결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주택시장의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렌트에 지친 첫주택구입자들이 집을 사려 해도 중저가 주택의 품귀현상 때문에 이마저도 어렵다. 이들이 임대시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파트나 임대용 주택 공급 부족까지 겹쳐 렌트비의 고공행진도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비용이 늘어나고 이에 상당수가 임대 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려서 렌트비도 지속적인 오름세에 있다"며 "결국 비싼 렌트비 탓에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마련은 더 요원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저소득층은 지역을 불문하고 늘어난 주거비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7-06-18

LA 한인타운에서 한인들이 빠져나간다

한인들이 LA한인타운을 떠나고 있다.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 List)가 공개한 LA렌트 리포트에 따르면 LA한인타운이 포함돼 있는 미드윌셔(Mid-Wilshire) 지역의 2베드룸 렌트비 중간가는 2400달러. 1베드룸 역시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렌트 리스팅 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이 1500~1800달러 선이다. 렌트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한인타운에 터전을 잡고 살던 한인들이 타운을 빠져나가고 있다. 한인 이사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 LA한인타운에서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한인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그에 비해 유입은 감소하고 있다. 넘버원이삿짐 윌리엄 정 사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흐름이 바뀌었다. 5~6년 전만 해도 한인타운으로 들어오는 비율이 7:3으로 더 높았다. 2년여 전부터는 그 비율이 아예 뒤집혔다"며 "이사를 나가는 한인들 중 상당수는 렌트비가 비싸서 더는 타운에서 못살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삼육오이사빨리 조셉 이 사장은 "한인들이 이사를 많이 가는 곳은 렌트비가 LA에 비해 낮은 곳이다. 가디나, 애너하임, 하시엔다 등으로 많이 이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삿짐 업체들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에서의 이동도 많이 줄었다. 한 곳에 오래 머물러야 그나마 기존의 렌트비를 유지하거나 그 상승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같은 아파트에서 다른 유닛으로 옮기거나 인근으로 이사하는 사례도 확연하게 줄었다. 움직이면 렌트비가 오르기 때문에 이사를 자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인들이 빠져나가는데도 타운은 여전히 렌트 공급이 부족하다. 한인 대신 비한인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낡고 싼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재개발로 인한 렌트비 상승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있고 대신 재력이 있는 비한인들이 유입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한인들은 원치 않아도 이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전문 웹사이트 '질로닷컴'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지역 저가 아파트의 임대료 상승세가 고가 아파트보다 높다. 전년 대비 27.5%나 상승했다. 서민들이 감당하기에는 그 상승폭이 너무 높다. 전국부동산 분석 웹사이트 '포인트2홈스(point2homes.com)이 지난해 코리아타운 5개 집코드(90004, 90005, 90006, 90010, 90020)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가구당 중간소득은 3만4863달러. 세금을 제외하지 않고도 월 3000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2베드룸, 월 2400달러의 렌트비를 내고 나면 손에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셈이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2016-08-03

저가 아파트 렌트비가 더 올랐다

저가 아파트 임대료 상승세가 고가 아파트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새롭게 지어진 아파트는 고가 아파트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 웹사이트 '질로닷컴'에 따르면, 전국 15개 주요 도시의 저가 및 고가 아파트 렌트비를 조사한 결과, 절반인 7곳에서 저가 아파트의 렌트비 연 인상률이 고가 아파트를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저가 아파트 임대료의 상승률이 고가 아파트를 추월한 지역은 LA, 새크라멘토, 시카고, 댈러스,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보스턴 등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경우엔, 저가나 럭셔리 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은 거의 비슷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LA 지역의 올해 저가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대비 무려 27.5% 상승해 고가 아파트 렌트비 인상률 20.8%보다 6.7%포인트나 앞질렀다. 새크라멘토 역시 저가 아파트 렌트비 연간 인상률이 32.7%로 고가의 28.4%보다 4.3%포인트 높았다. <표 참조> 시카고와 보스턴 지역의 경우, 저가 아파트 렌트비는 전년대비 6.4%와 17.3% 올랐지만 고가 아파트는 오히려 1%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이는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과잉공급 현상이 일어나, 렌트비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저가 아파트 임대료가 고가 아파트보다 가파른 속도로 오른 것은 아파트 개발이 저가보단 고가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A지역의 경우, 2014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 중 저가 아파트 비율은 17.2%에 그쳤지만 고가 아파트는 저가의 3배가 넘는 53.5%로 나타났다. 2014년 이후 공급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고가인 것이다. 이 같은 고가 아파트 개발 쏠림현상은 LA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조사지역 중 한 곳을 제외하고는 저가 아파트가 전체 신규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내외였으며 심지어 한 자릿수에 불과한 지역도 4곳이나 됐다. 질로의 스벤자 구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가 높은 아파트는 수급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저가 아파트 공급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며 "세입자의 렌트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저가 아파트 신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6-07-28

예상 렌트 인컴의 70~80%만으로 계획 세워야

효과적인 관리 전략 많은 사람들이 고정적인 수입을 위해 아파트를 좋은 투자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건물주가 일을 하지 않아도 매월 렌트 수입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금력이 되는 투자자들이 유닛이나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잘못 관리하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아파트 건물주의 효과적인 관리 전략을 소개한다. 렌트 인컴의 70~80%만 생각하라 20유닛 아파트의 월 렌트수입이 2만 달러라면 이 금액 모두를 건물주가 쓸 수 있는 수입으로 간주해서 예산을 짜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만약 한 유닛이라도 테넌트가 이사를 가게 되면 새로운 세입자를 찾을 때 까지 몇 개월간 공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체 렌트 인컴에서 5% 정도를 공실률로 계산하지만 더 여유를 잡기 위해서는 예상 렌트비의 70~80% 정도만 생각하는 것이 좋다. 예상 렌트 수입을 적게 잡으면 재정적으로 안전하게 건물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법적 상식을 잘 이해하라 작은 유닛이나 아파트 등 임대용 부동산을 갖고 있으면 다양한 소송을 경험하게 된다.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서 복도나 계단에서 테넌트가 넘어져 부상을 당하면 바로 변호사 편지가 날라온다.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건물주라면 기본적인 법적 상식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건물주의 법적 책임과 의무를 알고 있으면 나중에 법적 소송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세입자의 권리와 의무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면 테넌트 관리의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미국 사법 시스템은 판례에 많이 의존한다. 따라서 각종 매스컴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아파트 관련 케이스가 있으면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부동산 법을 알아라 아파트 렌트와 관련된 부동산 법은 해마다 개정되고 새로운 법이 제정되기도 한다. 퇴거절차나 리스 계약서, 건물주 및 세입자의 권리와 의무 등이 달라질 수 있다. LA의 경우 1978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렌트비를 매년 일정액 이상 올릴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다. 인상폭은 매년 새로 결정되므로 이러한 사항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매년 1월이 되면 어떤 법이 새로 생겼는지 파악하고 수정된 법 조항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법들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잘 숙지해야 한다.  크레딧 좋은 세입자를 골라라 아파트는 일단 테넌트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입주하게 되면 건물주 마음대로 내보내기가 힘들어진다. 렌트비를 잘 내면 문제가 없지만 재정적으로 약한 세입자가 들어와서 페이먼트를 연체하게 되면 한달 한달이 불안해진다.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하기 전에 크레딧리포트를 잘 검토하고 테넌트의 직장 등 확실한 수입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로컬 건축코드에 신경써라 건물을 수리하거나 새로운 시설물을 설치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시나 카운티 등 로컬 정부에서 규정하는 건축코드에 맞춰야 한다. 공사비를 절약하기 위해 코드에 맞지 않거나 허가없이 공사를 진행했다가 나중에 문제가 되면 벌과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재시공 등 또 다른 비용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건물을 관리하라 유닛이나 입주자가 많은 아파트 건물은 평소에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 정기적으로 건물을 관리해주면 나중에 큰돈이 들어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특히 LA지역은 건축된 지 100년된 아파트가 꽤 많다. 이런 건물들은 문제가 생기기 전에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건물주 본인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상태를 점검하거나 전문 기술자를 불러 아파트에 대한 시설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물주 모임에 가입하라 아파트소유주협회나 이와 비슷한 성격의 단체가 있다면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 회원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인종의 건물주들을 통해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가 주최하는 세미나에서 법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다른 아파트에서 발생했던 여러 사례들을 접하면서 자신의 건물에서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아파트는 한인 협회가 이미 결성되어 있으므로 이곳에 가입하면 아파트 운영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2016-07-27

하이데저트 지역, 아파트 렌트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하이데저트 지역에서 하우스 렌트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수요는 폭증하는데 렌트 리스트가 턱없이 부족하여 밀레니얼 세대들이 집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빅토빌 지역 부동산회사인 시어 리얼티측은 "과거에는 프로퍼티 매니저가 평균 7~10개의 리스트를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2개를 가지고 있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콜드웰 뱅커측도 "수요자들이 많은데 건축 규제 뿐만 아니라 신축 중인 건물이 없어 렌트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카혼패스 지역과 드보어 인터체인지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유입인구가 늘어나 렌트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통계적으로 볼 때, 1994년 이후 집을 구하는 사람이 주 전체로 900만명이 늘었다. 또 지난 10년간 하이데저트 지역에서 아파트 신축이 없어서 재고물량이 바닥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부분의 아파트 유닛이 몰려 있는 애플밸리의 렌트비도 스퀘어피트 당 80~95센트로 올랐다. 세네카 로드에 있는 2000년도에 지어진 빅토빌의 아파트는 스퀘어피트 당 1달러10센트임에도 불구하고 임대가 모두 끝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빅토밸리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해도 주택을 임대하지 못해 이사를 못오는 상황이라며 규제를 풀고 아파트 신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16-07-22

"에어비앤비 1주 500달러 벌어…모기지·렌트비 내는 데 활용"

숙박 공유 비즈니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심엔 에어비앤비(AirBnB)가 있다. 짭짤한 부수입, 저렴한 숙박료 등 이슈를 몰고 다닌다. 이를 통해 단기숙박을 제공하거나 이용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하지만 소음 등에 따른 주민 불만, 정부 규제 강화 등 문제 제기된다. 에어비앤비에서 남가주 지역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존 최(사진) 매니저는 "숙박 공유는 새로운 게 아니면서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하는 게 에어비앤비의 역할이고 정부 및 커뮤니티와 단기 숙박 제공자(호스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게 나의 업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스트가 되면 LA지역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500달러 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요즘 LA한인타운이 지역주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인데 한인 커뮤니티에도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며 추천했다. -최근 이슈는 호텔세다. 변화가 있나. "앞으로 3년 동안 호텔세로 납부하기로 LA시와 합의했다. 하지만 호스트들에게는 변화가 없다. 호스트가 직접 게스트에게 세금을 받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게스트들에게는 변화가 있다. 8월 1일부터 게스트들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박을 예약하고 숙박료를 계산하면서 호텔세(Transient Occupancy TaxTOT, LA는 숙박료의 14%. TOT는 지역마다 다르다)를 별도로 내야 한다. 호텔세 납부에 대해 호스트들은 오히려 반기고 있다. 법을 지키고 세금을 내 문제를 만들지 않고 비즈니스를 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럼 호스트가 내는 세금은 없나. "당연히 개인 소득세를 내야 한다. 에어비앤비가 매년 말 세금 서류를 호스트에게 보낸다. 그외 비즈니스세를 내야 하는 시도 있다." -각종 규제도 추진되고 있다. "LA시의 경우, 단기 임대 일수를 연 180일로 제한하고 1978년 이전에 지어져 렌트비 인상이 제한된 렌트콘트롤 건물, 서민주택 등을 단기 임대를 할 수 없도록 한 규정 등을 당국과 검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얼마나 퍼져있나. "북한, 시리아, 이란을 제외하고 전 세계 190여 나라, 3만4000여 도시에서 200만 개가 넘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전체 게스트는 6000만 명이 넘는다. 남가주의 경우, 지난해 에어비앤비 이용 건수는 56만 건에 달했다. LA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20만~23만 개의 리스팅이 올라와 있다. LA한인타운에서만도 하루 수 백 개가 리스팅된다." -호스트가 되기 위해선. "웹사이트(AirBnB.com)에서 호스트로 가입하면 된다. 간단하다. 숙소에 대해 설명하고 숙박료를 정해 사진과 함께 올리면 된다. 등록도 무료다. 에어비앤비는 숙소 준비, 숙박료 결정 등을 돕고 각 지역 규정을 알려준다." -숙박료 배분은. "숙박료로 100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중 3달러(3%)를 에어비앤비에 수수료로 내면 된다. 나머지 97달러는 호스트가 갖는다. 숙박료 결제는 에어비앤비가 한다. 에어비앤비가 게스트에게 숙박료를 받아 수수료를 떼고 호스트에게 주는 방식이다." -얼마나 버나. "LA지역의 경우, 에어비앤비를 통해 올린 중간 부수입이 한 호스트 당 연 7000달러 가량 된다." -시장 규모는. "만약 지난해 에어비앤비 이용 게스트들이 호텔세를 냈다면 LA시에서만 2400만 달러가 걷혔을 것이다(LA시는 연 580만 달러의 세수를 예상하고 있다. LA시는 이 세수를 노숙자 및 저소득층 지원에 쓴다는 방침이다)." -어떤 사람들이 리스팅하나. "호스트의 50% 가량이 프리랜서이거나 자영업자다. 35%는 영화·예술 업계 종사자다. 최근에는 65세 이상 여성이 많이 하고 있다. 은퇴 후 줄어든 수입을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소유 주택은 물론, 렌트한 집도 호스팅할 수 있다. 이들은 에어비앤비로 올린 부수입을 모기지나 렌트비를 내는 데 대부분 쓴다. 에어비앤비로 퇴거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호스트도 많다." ◆에어비앤비는=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공동 창업자가 렌트비를 내기 위해 빈 방에 에어베드를 깔아놓고 단기 임대를 했다. 여기에 아침식사를 제공하면서 각각의 약자를 따 에어비앤비(AirBed and Breakfast)가 된 것이다. 존 최 매니저는=1980년생. UCLA 법대 졸업. 2003년 마틴 러들로 전 10지구 LA시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안토니오 전 LA시장 보좌관, LA카운티 노조 경제개발 디렉터, LA시 공공사업국 커미셔너 등을 거쳤다. 2013년 13지구 LA시의원에 도전해 본선까지 진출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케빈 드레옹 가주 상원의장 보좌관으로 있다가 지난 4월 에어비앤비로 옮겼다. 이재희 기자

2016-07-21

렌트비는 오르고 집은 좁아진다

아파트 렌트비의 고공행진으로 세입자 생활이 열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주거공간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렌털마켓플레이스 '렌트카페'는 전국 대도시 100곳의 50유닛 이상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임대시장에 게재된 신규 아파트 크기가 10년 전에 비해서 8% 정도 작아진 데 반해서 렌트비는 지난 5년간 33%나 올랐다고 밝혔다. 즉, 돈은 더 내는데도 사는 공간은 협소해졌다는 것이다. 올해 임대시장에 나온 신규 아파트(스튜디오와 1·2베드룸 포함)의 평균 크기는 934스퀘어피트도 10년 전의 1015스퀘어피트보다 81스퀘어피트 좁아졌다. 일반적으로 방 하나가 100스퀘어피트인 점을 감안하면 방 1개 정도가 준 것이다. 반면 2016년 전국 렌트비 평균치는 1296달러로 2011년의 977달러보다 319달러나 더 올랐다. 세입자들은 좁은 주거공간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크기가 작아진 유닛은 스튜디오로 평균 크기가 504스퀘어피트에 불과했다. 이는 2006년보다 18%나 감소한 것이다. 또 2016년 1베드룸 신규 아파트의 평균 사이즈는 752스퀘어피트로 2006년(794스퀘어피트)과 비교해 5% 줄었다. 2베드룸은 1126스퀘어피트로 10년 전보다 1% 정도 작아졌다. 이처럼 아파트 크기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대도시의 높은 토지가격과 건축규제 강화가 건설비용 인상을 부추겼고 이에 따라 건설업체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한정된 공간에 더 많은 유닛을 지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업체의 분석이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6-06-30

'Hola! 스페인' 차 렌트, 아파트 숙식…좌충우돌 가족 여행기<하>

콜럼버스가 잠든 세비야 대성당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콜럼버스의 유언을 따르느라 당시 스페인 4대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의 네 왕들이 그의 관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 그 앞으로 고딕 양식의 웅장하고도 장엄한 세비야 대성당의 내부가 펼쳐져 있다.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1506년, 착공 105년 만에 지어진 세비야 관광의 핵심이다. 무려 80년 동안 제작된 높이 27m, 폭 18m 크기의 화려한 중앙 제단은 세계 최대 규모이다. 몇 년 전 들렀던 화려한 르네상스풍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는 또 다른 감동이다. 비스듬한 경사로를 따라 오를 수 있는 종탑, 히랄다 타워는 12세기 이슬람 사원의 한 부분이다. 오렌지 정원으로 빠져 나와 알함브라 궁전의 나스르 궁전을 모티브로 한 자매궁정격인 알카사르까지 들렀더니, 덥고 허기가 진다. 골목 마켓에서 빵과 과일을 사서 아파트로 돌아오며 좁은 골목에 주차된 차를 다시금 보게 된다. 어제 아침, 좁고 어두운 그라나다의 주차장을 빠져 나오다가 긁힌 뒤 펜더를 바라보니 절로 한숨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드라이브는 환상 그 자체였다. 120m 높이의 타호 협곡 위에 세워진 누에보 다리가 유명한 론다를 거쳐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안달루시아 지평선에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해바라기밭 사이를 달렸었다.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나서 모두들 잠깐 잠이 들었다. 현지인들처럼 씨에스타(낮잠)를 즐긴 것. 오후에는 도시마다 있는 스페인 광장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으로 나섰다.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의 본부로 지어진 건물은 한국의 여러 광고 배경으로도 쓰였을 정도로 웅장하고 아름답다. 다시 이리저리 GPS가 이끄는 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목재 건축물로 이름 높은 메트로폴 파라솔에 이르렀다.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발렌시아의 예술ㆍ과학단지처럼 이 건축물도 스페인을 대표하는 현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플라멩코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다들 지쳐서 숙소로 돌아온다. 프라도에서 탄식하다 어제도 세비야를 떠나 마드리드까지 여섯 시간 거리를 달렸다. 중간에 개스도 채우고 장도 보고, 왁스를 사서 차 긁힌 곳을 닦아내고 하느라 하루가 걸렸다. 왁스로 닦아낸 자리는 깨끗해졌지만 살짝 들어간 곳은 여전히 눈에 띈다. 무사히 넘어가기를 기대해 보지만 찜찜하기 그지없다. 내일은 세고비아를 다녀와야 하고 모레는 돌아가야 하니 자투리 시간도 허투로 보낼 수 없다. 벌써 오후 6시, 숙소보다 세계 3대 미술관의 반열에 올라 있는 프라도 미술관으로 달린다. 문을 닫는 두 시간 전부터는 무료 입장이다. 입구의 고야 동상을 일별하고 한글 오디오 가이드를 사서 프라도의 안주인 '마하(마야)'부인을 만나러 간다. 한글 안내도를 따라 이 방 저 방을 기웃거리는데,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라파엘로의 대작들이 자꾸만 발길을 붙잡는다. 드디어 수많은 관람객이 멈춰 선 어느 방에 들어섰다. 가로 190cm, 세로 95cm의 등신대의 실물 크기로 그려진 두 그림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고야의'옷을 벗은 마하'와 '옷을 입은 마하', 역시 예술작품이란 원작을 보기 전에는 진면목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여기서 또 확인한다. 어느새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 딸을 앞세워 헤매다가 마침내 찾던 그림 앞에 섰다. 세로가 199cm, 가로는 무려 379cm의 대작이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트로이 왕자에게 제일 아름다운 여신에게 사과를 주게 하는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이다. 폐관 시간은 다가오는데 가슴은 벌렁거리고, 발길은 떨어지지 않는다.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아담과 이브'… 아, 속절없는 시간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2천년 현역, 세고비아 수도교 아침부터 잔뜩 흐리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거세다. 2000년 전 로마제국에 의해 지어진 뒤 아직까지도 세고비아의 거리에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 있는 수도교 앞에 섰다. 견고하고 상쾌한 체감을 보여주는 교각, 우아하게 반복되는 아치와 검은 화강암이 주는 묵직한 질감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모든 성당 중의 여왕' 세고비아 대성당을 돌아 주차한 골목에 돌아오니, 80유로짜리 주차 벌금 티켓이 떡 하니 붙어있다. 주차라인 안에다 제대로 주차한데다 주위에 아무런 장치나 표지판이 없다. 아이들을 앞세워 세고비아 시청으로 향했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그런데, 너무나 싱겁다. 주차티켓을 본 시청 직원이 외국인 티켓은 벌금 부과 과정이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들어서 아예 절차를 밟지 않는단다. 컴퓨터 상에도 올라 있지 않으니, 걱정 말고 여행이나 즐기란다. 디즈니의 만화 영화 '백설공주'의 실제 모티브가 된 알카사르를 거쳐 마드리드로 향하는데, 카스티야 평원에 오후의 햇살이 풍성하다. 아, 어쩌면 좋으냐. 떠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그리워짐을. 전체 여행 비용 ㆍ항공료(4인):$4254 ㆍ숙박비(8일):$848 ㆍ렌터카(5일):$311 ㆍ주유비:$179 ㆍ식사, 부식비:$311 ㆍ입장료:$172 ㆍ주차, 전철, 택시비, 통행료 등:$235 =10일간 전체 경비:$6310 백종춘 객원기자

2016-06-29

OC 싱글맘·아동 거리 나앉을 위기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싱글맘과 어린이들이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OC레지스터는 연방주택도시개발국(HUD)이 홈리스를 위한 영구 거처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면서 주로 싱글맘과 그 자녀들이 이용하는 단기거처 제공(Tansitional Housing) 프로그램의 예산은 폐지함에 따라 임시 거처가 필요한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큰 타격이 미치게 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로 영구지원주택과 퇴역군인 전용주택 등 2개의 새로운 프로젝트 기금을 포함한 OC의 지속적인 케어서비스(Continuum of Care Services) 예산은 기존 1950만 달러에서 2200만 달러로 증액됐다. 반면 기존 10개의 단기거처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약 150만 달러는 갱신되지 않아 폐지됐다. HUD는 건강 문제를 포함,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 홈리스에게 영구 거처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며 단기거처 프로그램 예산을 없앴다. 지난해 OC지역 주요 단체별로 지원됐던 연방기금 내역을 살펴보면 콜렛의 어린이집 64만4383달러를 비롯, 더 엘리 홈 53만4263달러, 휴먼옵션스 11만3239달러, 패밀리지원미니스트리스 11만2248달러, 오렌지우드 어린이재단 9만5668달러 등이다. 오렌지카운티 싱글맘과 독신여성들을 위한 임시 거주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콜렛의 어린이집 설립자인 빌리 오코넬 헌팅턴비치 시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추운 길거리로 내쫓기게 될 것"이라며 샌타애나강 인근 텐트야영지를 방문하는 등 일련의 행사를 주최했다. 싱글맘과 어린이들의 피해를 우려하며 로레타 산체스, 앨런 로웬탈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애너하임, 코스타메사, 헌팅턴비치, 샌타애나의 각 시의원들과 단기거처 프로그램 관계자, 노조 대표들은 지난달 1일 샌타애나 시빅센터와 오렌지 시에서 각각 기자회견 및 포럼을 열고 공공정책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단기거처 프로그램 예산 폐지에 대한 결정을 뒤집기 위해 OC주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3월 전국 홈리스 구제활동 확대를 위한 13억 달러의 긴급구호법안을 발의했던 맥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 역시 이날 포럼에 참석해 OC지역 단기거처 프로그램 예산 폐지 철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6-02

[사설] 렌트비 잡아야 경제도 산다

LA의 주거비 상승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전문 사이트 리얼터닷컴이 센서스와 이사업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도시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번 조사가 주목을 끈 것은 렌트비 상승과 연관성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뉴욕, 시카고, 디트로이트, 샌호세, LA 등 떠나는 이들이 많은 상위권 도시 대부분은 집값과 렌트비 같은 주거비가 비싼 곳이었다. LA를 떠나는 이들이 새 정착지로 가장 많이 선택한 라스베이거스의 집값이 LA의 3분의 1에 불과한 점도 이를 잘 드러낸다. 렌트비 상승은 사회문제로 커지고 있는 LA의 노숙자 증가를 유발하는 주요한 배경으로도 꼽힌다. 이번주엔 바우처로 불리는 연방주택보조금 제도마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치솟은 렌트비 때문에 최고 1150~1500달러인 바우처를 갖고도 노숙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바우처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시정부나 아파트 소유주도 있다. 주거비 상승으로 인한 문제는 커지고 있는데 시나 카운티 정부의 대책은 기존 프로그램을 늘리는 선에 머물러 있다.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새로운 아파트다. 하루가 멀다하고 착공되는 LA지역의 새 아파트는 대부분 렌트비가 비싸다. 새 아파트 때문에 렌트비 기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바우처를 받고도 노숙자가 되는 현상을 역전시킬 방법이 없다. 렌트비 상승이 최저임금 인상 효과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분석도 새로운 것이 아니다. 힘들게 임금을 올려도 렌트비가 쓸어간다는 것이다. 임금인상은 저임금 가구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는 의도인데 오른 렌트비가 그 발목을 잡는 셈이다. 결국 렌트비를 잡아야 한다.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지 않으면 경제 활성화도 어렵고 사회안정도 장담할 수 없다.

2016-06-02

렌트비 고공행진에 LA주민 '엑소더스'

LA 지역 주민들은 나날이 치솟는 렌트비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정착지로 라스베이거스를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 지역은 다른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부동산 정보지 리얼터닷컴은 최근 연방센서스, 이사업체인 무빙닷컴 자료 등을 토대로 대도시 간 인구이동 변화 추세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사이 LA 주민은 새로운 정착지로 라스베이거스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라스베이거스 다음으로는 뉴욕, 댈러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가 꼽혔다. 대도시 중 주민 이탈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 시카고, 디트로이트, 샌호세, LA 순이었다. 인구 이탈이 많았던 LA는 주택 중간 가격은 65만7000달러로 샌호세(98만3900)에 비해 낮았지만 뉴욕(39만9000), 시카고(25만8500), 디트로이트(19만1000)보다 월등히 높았다. 같은 기간 이주민 유입이 가장 많았던 도시는 플로리다 탬파였다. 2위는 잭슨빌, 3위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 4위 텍사스 샌안토니오, 5월 오스틴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입이 가장 많았던 이들 도시의 주택 중간 가격은 탬파 23만 달러, 잭슨빌 27만2400달러, 샬럿 25만7500달러, 샌안토니오 27만5000달러, 오스틴 39만9000달러로 나타났다. 리얼터닷컴은 대도시 간 인구이동은 '주택 등 생활비, 실업률, 날씨, 직장 선택 및 결혼'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인구 유입이 많았던 상위 도시는 실업률이 3.1~5.1%에 그쳐 인구 유출이 많은 도시(실업률 3.9~6.6%)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구 유출이 많았던 LA와 샌호세는 실업률이 각각 4.8%와 3.9%로 낮았지만 주택 중간 가격은 65~98만 달러로 가장 비쌌다. LA 주민이 가장 많이 이사한 라스베이거스 주택 중간가격은 LA의 3분의 1 수준인 26만 달러였다. 한편 1980년대 초반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실업률이 3~4%대로 주택 가격은 21~34만 달러대인 도시를 정착지로 선호했다. 2009~2013년 사이 밀레니얼 세대는 텍사스 샌안토니오, 플로리다 잭슨빌, 탬파, 마이애미, 올랜도 지역으로 가장 많이 이사했다. 리얼터닷컴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도시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 날씨가 온화해 여러 도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삶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5-31

식료품부터 집 렌트 지원까지 혜택 풍성

연방.지방정부 제공 프로그램 다양 노인아파트 인기…뉴욕시 근교 수월 소득 한도 규정 많아 자세히 확인해야 한인들은 언어 장벽으로 수혜 제한적 Q 플러싱에 사는 68세 남성입니다. 미국에 살면서 받을 수 있는 노인 복지 혜택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연방정부와 뉴욕주.시정부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한인 노인들은 서투른 영어와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놓치는 혜택이 많습니다. 한인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각종 정부 혜택을 소개합니다. 생계보조금(SSI: Supplemental Security Income)=연방사회보장국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소득.자산이 없거나 아주 적은 65세 이상 노인 또는 장애인에게 매달 지급합니다. 자산 한도는 독신 2000달러, 부부 3000달러입니다. 여기에는 현금과 예금.주식.채권.부동산.생명보험.장지 등이 포함됩니다. 소득에는 급여나 자영업 수입을 비롯해 사회보장연금.기타연금.근로자보상금.이자.배당금.로열티.상금.실업수당.선물 등이 해당됩니다. 월 지급 한도는 독신 733달러, 부부 1100달러입니다. 노인 처방약 보험(EPIC)=EPIC은 메디케어 처방약 보험(파트 D) 수혜자 또는 가입 상태는 아니더라도 수혜 자격을 갖추고 있는 자, 그리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 가입자들 가운데 뉴욕주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처방약값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메디케이드 가입자도 상관없지만 전체 혜택을 받고 있지 않아야 합니다. 수혜 자격 기준은 연소득이 개인은 7만5000달러, 부부는 10만 달러 이하입니다. 노인 메트로카드 반액 할인 프로그램=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뉴욕시 대중교통 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신청시 필요한 것은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 사진이 들어 있는 신분증입니다. 한인들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코로나경로회관 또는 플러싱경로회관을 방문하면 MTA에서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반액 카드를 제작해 줍니다. 한 번 발급받은 반액 카드는 2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나중에 갱신도 가능합니다. 노인 렌트 인상 면제 프로그램(SCRIE)=SCRIE는 부당한 렌트 인상으로부터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뉴욕시는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타운에 따라 시행하는 곳도 있고 적용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는 글렌코브와 노스헴스테드, 헴스테드 등 4개 타운이 시행하고 있고, 웨스트체스터카운티는 16개 타운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규정은 집주인이 렌트를 인상할 경우 해당 인상분만큼을 시에서 지원해 주는 것이 골자입니다. SCRIE는 현재 렌트규제법이 적용되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62세 이상 노인으로 연소득이 5만 달러 이하면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이때 렌트 지출이 연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야 합니다. 뉴욕시 거주자는 재정국 웹사이트(www.nyc.gov/finance)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으로 보내거나 온라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KCS와 민권센터 등에서 SCRIE 신청을 돕고 있습니다. 민권센터 718-460-5600. 액세스-어-라이드(Access-A-Ride)=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노인과 장애인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교통수단으로 이용 자격을 갖출 경우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한 후 정해진 탑승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은 일반 대중교통 시설과 같은 2.75달러며 65세 이상 노인은 1.35달러입니다. 주 7일 24시간 운행되고 요청하면 한국어 통역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노인 주택 소유주 재산세 감면 프로그램(SCHE)= 65세 이상 주택 및 콘도미니엄, 코압(co-op)아파트 소유주에게 재산세를 소득에 따라 최대 50%까지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최대 1~3개의 주택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일 배우자 또는 형제.자매와 함께 주택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소유주 중 한 명만 65세 이상이면 됩니다. SCHE혜택을 받으려면 본인과 배우자의 연소득이 3만7399달러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최소 12개월간 해당 주택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신청자의 법적 거주지여야 합니다. 단 주거 목적으로만 사용했어야 합니다. 프로그램은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는데 소득이 2만9000달러까지는 재산세의 50%, 2만9001~2만9999달러까지는 45%, 3만~3만1999달러까지는 35%, 3만2000~2만2899달러까지는 30%, 3만2900~3만3799달러까지는 25%, 3만3800~3만4699달러까지는 20%, 3만4700~3만5599달러까지는 15%, 3만5600~3만6499달러까지는 10%, 3만6500달러~3만7399달러까지는 5%의 재산세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년 3월 15일까지 신청해야 하며, 회계연도 시작일인 같은해 7월 1일부터 헤택이 주어집니다. 푸드스탬프= 푸드스탬프로 알려진 영양지원 프로그램(SNAP)은 수퍼마켓 등 가맹점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일정액의 쿠폰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소득과 자산 제한이 있지만 60세 노인과 장애인이 속한 가구의 경우 자산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에너지절약조회 및 패키징 프로그램(WRAP)=뉴욕주 노인국 프로그램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저소득층 노인 가정에 단열재 제공, 문과 창문 교체, 난로 및 지붕 수리 등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뉴욕주난방비지원프로그램(HEAP) 수혜자로 60세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노인아파트=노인아파트도 뉴욕시의 대표적인 노인 대상 혜택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인아파트 입주 자격은 62세 이상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을 포함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노인아파트에 입주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지원자가 너무 많아 수년씩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노인아파트 현황부터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에게 부탁해 관련 정부기관의 웹사이트에서도 원하는 지역의 노인아파트 현황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뉴욕시를 벗어나면 노인아파트 구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6-05-31

렌트비 급상승…주택보조금 쿠폰 '바우처' 유명무실

바우처(연방주택보조금 수령 쿠폰)를 손에 쥐고도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홈리스가 LA카운티에 최소 2200명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LA시와 LA카운티의 전체 홈리스 3만5000명의 6%가 넘는 이들이 과거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골든 티켓'으로 여겨졌던 바우처를 받았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못 해 거리를 헤매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시, 카운티 정부가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저소득층 임대아파트 건립보다 바우처 제도를 통해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A타임스 30일자는 두 달 전, 바우처를 받게 된 장애인 로라 루에바노(65)의 사례를 들어 과거에 비해 급전직하한 '바우처'의 위상을 소개했다. 루에바노는 노스 할리우드의 저소득층 아파트에서 떠난 뒤 9년간 자신의 밴에서 생활하다가 두 달 전, 바우처를 손에 넣었다. 뛸 듯이 기뻤던 것도 잠시, 두 달간 23개 아파트에 전화를 했지만 자신의 몸을 누일 곳은 없었다. 결국 루에바노는 실마의 한 주택 뒤뜰 패티오에 놓인 소파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바우처가 위력을 잃은 이유는 최근 2년간 아파트 렌트비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연방정부 바우처의 보조금 상한선은 1150달러(원 베드룸 아파트)~1500달러(투 베드룸 아파트)에 그친다. 게다가 LA카운티 아파트 공실률은 2.7%에 불과하다. 렌트비와 보조금의 격차 때문에 패서디나 시는 아예 바우처 프로그램 소개를 중단했다. 최근 개발 바람이 부는 롱비치 다운타운의 아파트 소유주들은 한꺼번에 바우처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했다. 시, 카운티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임대주택 소유주에게 안정적인 렌트 수입을 포함한 바우처 프로그램의 장점 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 LA시는 최근 비영리기관, 사설 개발업체 등이 노후한 모텔들을 사들인 뒤 그 자리에 퇴역군인 홈리스를 위한 영구 임대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승인했다. 시 측은 이를 통해 총 500유닛의 거주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LA카운티엔 약 2700명의 퇴역군인 홈리스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 주택국은 샹그리라 건설사에 400개의 렌트 바우처를, 비영리기관 '미국의 자원봉사자들(Volunteers of America)'에게 100개의 바우처를 각각 제공했다. 주택국은 이르면 내년 초, 모텔 부지에 들어설 첫 아파트가 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퇴역군인 홈리스를 위한 바우처는 15년간 유효하며, 바우처 소지자를 위한 주택보조금은 연방재향군인부가 부담하게 된다. 임상환 기자

2016-05-31

아파트 렌트비 치솟아, 올해 5% 상승 전망도…공실률은 5.5% 까지 ↓

아파트 렌트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5일 시장 조사 전문업체 레이스사의 자료를 인용 2008년부터 하락했던 아파트 렌트비가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 해 렌트비는 전년 대비 4.3% 정도 추가 상승해 전국 평균 렌트비는 1029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렌트비 조사업체인 MPF도 올 해 전국 아파트 렌트비가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공실률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평균 6.6%였던 아파트 공실률은 올 해 5.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표 참조> 이처럼 아파트 렌트비가 상승하고 공실률이 하락하는 것은 경기 회복으로 일자리가 확대되면서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잃었던 젊은층들이 다시 취업 전선에 복귀하면서 렌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건설 경기 침체도 아파트 렌트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레이스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매해 13만 유닛 정도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올 해는 4만 유닛 정도만이 공급된다. 이 밖에 주택 차압 사태로 인해 주택 소유주들의 아파트 이주도 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렌트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북가주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뉴욕 버지니아 매릴랜드 포틀랜드 덴버 지역 등은 아파트 렌트비가 평균 3%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재민 기자

20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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